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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분류없음2009.05.24 20:59

(이미지 출처:  Daum 추모 페이지 바로가기)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전문 2009년 5월 23일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님의 침묵이란 시가 떠오르네요...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沈默)을 휩싸고 돕니다.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Posted by okgo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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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딱 어울리십니다.

    정말 님은 가셨구요.

    한용운님의 그 시상에 깊은 동감 합니다.

    아울러 김소월님의 시작을 올려 주셨으면 좋겠네요.


    어쨌거나 .....가슴이 매어집니다.

    2009.05.25 01:41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가슴이 매입니다...

      김소월님의 시도 많은 부분 공감되는군요...

      감사합니다.

      2009.05.26 02:44 신고 [ ADDR : EDIT/ DEL ]
  2. 만사여의

    인지상정이군요. 저도 만해 선생님의 '님의 침묵'을 떠올렸습니다. 앞으로는 걷잡을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이 붇는 일에 더 힘을 쓰리라 다짐해 봅니다.

    2009.05.25 22:31 [ ADDR : EDIT/ DEL : REPLY ]
    • 네...남아 있는 사람이 할 몫은

      그분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역사로 물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9.05.26 02:40 신고 [ ADDR : EDIT/ DEL ]
  3. 별로 신경이 안쓰일것 같았는데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는 김군도 굉장히 ... 가슴이 먹먹 하더라구요.. 아무도 원망치 말라던 그 말이 자꾸만 맴돌고..
    좋은곳에서 편안히 쉬시길..

    2009.05.26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별빛속에

    아...저도 자꾸 이 시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이제야 이 시를 가슴깊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2009.05.26 20:0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