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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뉴스와 비평2009.05.25 21:54

 이미지 출처: http://news.kukinews.com.

아무도 깨지 않은 이른 새벽
그 분은 조용히 일어났습니다.

잠들어 있는 부인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고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용히 굳은 결심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 분이 힙겹게 짊어 온 고통과 슬픔, 원망은 짧고 단호한 14줄에 눌러 담습니다.

그리고 경호원과 집을 나서는 순간
아무렇지도 않은듯 다시 한번 뒤돌아 봅니다.

봉화산 부엉이 바위를 향해 오르는 걸음 걸음
새벽 공기는 차가왔습니다.

풀잎마다 맺힌 이슬들이 그분의 발걸음을 맞이합니다.
서럽게 떨어지는 이슬 방울들...

바위에 오르자 봉화마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마지막 걸음만 남았습니다.

이른 새벽이지만 저기 아래 누군가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그 분의 마지막 말 한마디와 함께
마지막 걸음을 내딪으셨습니다.



5월 23일 새벽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니 
아침 이슬 노래가 자꾸 떠오르는군요.

아침 이슬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의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황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노래 : 양희은
작사 : 김민기
작곡 :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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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kgo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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